부동산
부동산 시장 '봄바람'…바닥 탈출하나
입력 2013-03-03 20:00  | 수정 2013-03-04 13:29
【 앵커멘트 】
꽁꽁 얼어붙었던 부동산 시장에 봄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 거래는 대폭 늘었고, 경매 시장도 입찰자가 몰려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탈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재건축 추진 속도가 빨라진 서울 개포 주공.

한 달 동안 최고 1억 원 가까이 매매 가격이 오르면서 중개업체도 부산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경화 / 개포주공 1단지 주공공인중개사
- "1월엔 원래 있던 급매물 위주로 거래했는데, 설 지나선 매수인들이 1억 원 정도 오른 가격에 계약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취득세 감면 연장과 재건축 호재로 매수심리가 살아나고 있습니다.

2월 서울 아파트 거래는 2,469건, 설 연휴가 끼어 거래일수가 적었지만 2006년 이후 최악의 거래량을 보인 1월 1,178건보다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부동산 경기 선행 지표인 경매 시장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두세 차례 유찰돼 값이 떨어지길 기다리던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지난달엔 새 물건을 감정가보다 높게 낙찰받은 사례까지 나왔습니다.

비강남권의 한 소형 아파트는 경쟁률 61대 1을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 "박근혜 정부의 정책 완화 기대감으로 실수요자의 투자 심리가 안정되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엔 주택 경기가 완만하게 살아날 전망입니다."

봄바람이 불기 시작한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새 정부가 좀 더 강도 높은 규제 완화에 나서야 본격적인 회복을 꾀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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