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식약청 "SK-II 사용해도 문제없다"
입력 2006-10-02 14:02  | 수정 2006-10-02 16:41
우리나라 식약청이 일본 SK-II 화장품에 대한 중금속 오염 조사 결과를 밝혔습니다.
크롬과 네오디뮴 같은 중금속이 중국과 같이 소량 검출되긴 했지만 인체에는 위험하지 않은 수준입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에서 불거져 우리나라까지 화장품 업계를 중금속 파문으로 몰아넣었던 SK-Ⅱ화장품에 대한 국내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식품의약품 안전청이 국내 유통중인 SK-Ⅱ 8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7개에서 크롬과 네오디뮴 등 중금속이 검출됐습니다.

하지만, 검출량이 극히 적어 인체에 해를 줄 정도는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 문병우 / 식약청 의약품본부장
-"국내 유통중인 SK-II 화장품을 수거 검사한 결과 해당성분이 검출되었지만 국민 보건상의 위해를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크롬의 경우 7개 품목에서 최고 3.2ppm이 검출됐지만 하루 피부 허용량의 30% 수준에 불과했고, 네오디뮴도 허용량의 2% 수준이었습니다.


결국 공기나 물 처럼 자연 상태에 있는 수준 정도여서 문제가 없다는 것이 식약청의 설명입니다.

주요 백화점에서 판매 금지 조치를 당했던 SK-II도 이번 조사 결과로 한 시름 놓았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 최병욱 / 한국 P&G 이사
-"이번 일로 인해 매출이나 소비자 신뢰 측면에서 어느 정도 타격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구요. 이번 식약청 발표로 다시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 기쁩니다."

SK-Ⅱ에 대해 판매금지 조치를 내렸던 국내 주요 백화점들도 이번 식약청 발표를 계기로 다시 판매를 허용할 계획입니다.

김경기 / 기자
-"한편, 식약청은 이번 SK-II 화장품 조사 결과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다른 화장품들에 대한 추가 조사는 실시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중국에서 불어온 화장품 중금속 바람은 이것으로 일단락 됐지만, 화장품에 대한 중금속 기준 수립 등 소비자를 안심시킬 수 있는 후속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mbn 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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