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540억 원어치' 다이아몬드 순식간에 강탈
입력 2013-02-20 06:05  | 수정 2013-02-20 07:57
【 앵커멘트 】
벨기에의 공항에서 우리 돈 540억 원어치의 다이아몬드가 순식간에 강탈당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범인들은 총 한 발 쏘지 않고 5분도 안 돼 범행을 끝낸 뒤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벨기에 브뤼셀 공항에서 현지시간으로 18일 저녁, 영화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차량 2대에 나눠 탄 무장강도 8명은 보안 펜스를 뚫고 활주로에 침입해 다이아몬드가 적재되려던 참에 스위스행 비행기로 접근했습니다.

이들은 보안요원과 비행기 조종사를 총기로 위협하며 다이아몬드가 담긴 자루 120개를 순식간에 쓸어갔습니다.

범인들이 달아나기까지 5분도 채 걸리지 않았고, 누구도 손을 쓰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벨기에 검찰 대변인
- "범행은 겨우 몇 분밖에 안 걸렸고, 범인들은 훔친 걸 차에 싣고는 곧장 빠른 속도로 달아났습니다."

도난당한 다이아몬드의 값어치는 우리 돈으로 54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드 울프 / 세계 다이아몬드센터 대변인
- "다이아몬드 강도 사건으로 상당히 큰 규모입니다. 그보다 우리는 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했는지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브뤼셀 외곽에서 범인들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불에 탄 차량을 발견했지만, 이외에 단서가 없어 수사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높은 보안이 요구되는 공항에서 믿기 어려운 사건이 벌어지면서 공항의 경비 실태와 항공운송의 안전성이 도마에 오를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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