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원-엔 환율
입력 2006-09-29 14:57  | 수정 2006-09-29 16:02
원엔 환율이 외환위기 이후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정부는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필요시 시장에 개입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형오 기자.


질문1) 원엔 환율이 8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인가요?



어제보다 100엔당 1원70전 떨어진 801원 80전을 기록했습니다.

8년10개월만에 최저치입니다.

원엔 환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원달러 환율이 엔달러 환율 상승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제 뉴욕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17.8엔까지 치솟으며 엔화가치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946원 선에 머물며 원화가치는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달러에 대한 엔화가치는 떨어지는데 비해 원화가치는 오르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원엔 환율이 급락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추석을 앞두고 기업들이 자금수요때문에 달러를 내다팔 것이라는 예상때문에 달러가치가 계속 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장에서는 원엔 환율이 더 떨어져 700원대 진입을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입니다.

질문) 그렇다면 정부의 개입이 필요한 것 아닌가요?

그렇습니다.

원엔 환율이 급락하게 되면 세계 시장에서 일본 제품과 경쟁해야 하는 우리 기업들의 상품은 가격 경쟁력을 잃게 됩니다.

물론 일본에서 부품을 사다 쓰는 기업들은 환율 급락이 도움이 되긴 하지만, 경제 전체적으로 보면 원엔 환율 급락이 득보다는 실이 많습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정부도 시장 개입을 시사했습니다.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정부의 대일 환율 문제에 대해 많이 우려하고 있으며, 우려되는 부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권 부총리는 중소기업 업계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일본과 우리나라와 환율 차이가 생겨 디커플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옛날에는 한국과 일본의 환율이 같이 갔는데 최근에는 어긋났다고 지적했습니다.

권 부총리는 이어 필요시에는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혀 원엔 환율이 추가적으로 급락할 경우에는 시장에 개입할 수있음을 시사했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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