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 전투기 일본 영공 침입"…쿠릴열도 신경전
입력 2013-02-08 06:04 
【 앵커멘트 】
중국 군함이 일본 함정을 조준했다며 반발했던 일본이 이번에는 러시아가 자국 영공에 침입했다고 항의했습니다.
양국의 영토 분쟁지인 쿠릴열도를 둘러싼 신경전이 치열해지는 양상입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러시아의 전투기 2대가 일본 영공에 침입했다고 일본 정부가 주장했습니다.


일본 방위성은 어제(7일) 오후 러시아 전투기 2대가 홋카이도 인근 영공을 침범했다가 자위대 전투기 4대가 긴급 발진하자 1분여 만에 영공 밖으로 나갔다고 발표했습니다.

영공 침입 의도는 확실치 않지만, 양국이 영유권을 다투는 쿠릴열도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쿠릴열도, 일본명 북방영토는 일본 홋카이도 북동쪽에 있는 4개 섬으로, 2차대전 이후 러시아가 지배 중입니다.

어제(7일)는 일본 정부가 정한 '북방영토의 날'.

일본은 각종 행사를 열고, 쿠릴열도를 일본에 돌려달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아베 / 일본 총리
- "러시아와 북방영토의 귀속 문제를 해결해 평화조약을 맺는 것이 일본 정부의 기본 방침입니다."

그러나 러시아는 자국 전투기가 정례 훈련으로 쿠릴열도 주변 상공을 비행했지만, 일본 영공을 침범하지는 않았다고 부인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 5일부터 쿠릴열도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이고 있습니다.

센카쿠 분쟁에 이어 쿠릴열도 갈등에도 불이 붙으면서 동아시아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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