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족 살인 태연히 재연…"어떻게 이런 짓을"
입력 2013-02-07 20:04  | 수정 2013-02-07 21:42
【 앵커멘트 】
'전주 일가족 살해사건'의 현장검증이 오늘(7일) 진행됐습니다.
범행과정을 지켜보던 주민들은 놀라움과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현장검증은 피의자가 범행 도구를 사는 것부터 시작됐습니다.

▶ 인터뷰 : 피의자 박 모 씨
- "(연탄 몇 장 샀어요?) 20장이요."

그리고 이어진 살해 과정.

부모와 형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수를 먹여 잠들게 한 뒤 연탄불을 피웁니다.

▶ 인터뷰 : 피해자 유가족
- "네가 어떻게 형하고 부모를…."

형에게 누명을 씌우려고 형 차에 범행 도구를 옮겨 놓고, 원룸에서 살해 연습까지 한 박씨.


이를 지켜본 주민들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 인터뷰 : 동네 주민
- "한심하죠. 기가 막히고 이것이 있을 수 있는 일입니까?"

하지만,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끝내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피의자 박 모 씨
- "(가족 재산이 많다는 것을 알았나요?) 아니요. (보험도 많던데 알고 있었죠?) 몰랐습니다."

20년 넘게 길러준 은혜를 저버린 아들은 참회의 눈물을 흘렸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경찰은 박씨의 범행 동기를 더 조사한 뒤 오는 13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하재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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