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비밀은 냉장고…스마트폰 절도의 달인
입력 2013-02-07 20:04  | 수정 2013-02-07 21:46
【 앵커멘트 】
찜질방에서 스마트폰 분실 사고가 참 자주 일어나죠.
이번에는 한 번에 전화기 6대를 훔친 도둑이 경찰에 붙잡혔는데 스마트폰을 숨긴 곳이 좀 독특합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찜질방 안으로 경찰이 들어옵니다.

이곳저곳 살펴보더니 슬며시 나가려던 까만 옷을 입은 남성을 막아섭니다.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서 있는 남성.

하지만, 그는 시가 5백만 원어치의 스마트폰 6대를 순식간에 훔친 도둑입니다.


찜질방 세 곳에서 잠든 손님들의 최신형 전화기만 노렸습니다.

슬쩍한 스마트폰은 찜질방 냉장고 밑에 숨겨두는 수법으로 경찰이 와도 범인이 아닌 척했습니다.

▶ 인터뷰 : 이근구 / 찜질방 직원
- "경찰이 와서 데려가고 증거물이 없으면 곤란하니까 찾다 보니까 여기 밑에서 나오더라고요."

결국, 경찰은 상습 절도 혐의로 35살 천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천 씨 같은 절도범에 의해 지난해 서울에서 도난당한 스마트폰만 무려 9천500대.

▶ 인터뷰 : 김계동 / 서울 광진경찰서 팀장
- "휴대전화와 사람 손목이나 발목을 연결할 수 있는 낚싯줄 계통의 예방 줄과 주머니 같은 것을 만들어서 각 찜질방 등에 배포하고…."

경찰은 설 명절을 앞두고 가족 단위 찜질방 이용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just@mbn.co.kr ]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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