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증시자금 선진국으로 유턴
입력 2006-09-29 02:57  | 수정 2006-09-29 08:13
전 세계 투자자금이 신흥시장에서 선진국 증시로 유턴하고 있습니다.
세계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는 우려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한 선진국 증시가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건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근 뉴욕증시는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고, 유럽 증시는 5년래 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지난 2000년 이후 급등했던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시장의 증시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 5년 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선진국 증시는 이처럼 재부상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현상은 세계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는 우려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한 선진국 증시로 증시자금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FRB가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달러자산에 대한 선호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이같은 기조는 미국이 경기하강을 우려해 금리 인상을 중단한 후에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증시자금이 유턴하기 시작한 지난 5월 이후부터 현재까지 MSCI 선진국지수는 2.95% 하락했지만, 신흥시장지수는 12.8%나 떨어졌습니다.

급등했던 원자재 가격이 하향 안정되면서 원자재 수출 의존도가 높았던 신흥국 증시에서 돈이 빠져나간 것도 신흥국 증시에 부담이 됐습니다.

실제로 브릭스 국가 중에서 상대적으로 경기가 좋은 인도와 중국 증시는 낙폭이 크지 않은 반면, 원자재 등 1차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브라질과 러시아 증시가 큰 타격을 입은 것도 이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 증시는 경제규모 면에선 신흥시장이지만 오히려 선진시장에 더 가까운 상태여서 이같은 움직임이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건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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