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화번호' 조작 보이스 피싱 악용
입력 2013-01-23 20:06  | 수정 2013-01-23 22:15
【 앵커멘트 】
발신번호 조작이 가능한 서비스를 중국 보이스피싱 일당에게 팔아넘긴 대리점 운영자가 붙잡혔습니다.
몇천만 원을 받고 넘긴 이 발신번호 조작 때문에 선량한 시민 수백 명이 대출 사기를 당했습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급전이 필요했던 김씨는 모 은행의 대출 상담 문자를 받고 전화로 대출을 결정했습니다.

선이자를 낸 김씨가 이후 해당 은행에 전화를 해보니 은행에서는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김씨는 조작된 발신번호에 대출 사기를 당했습니다.

모 별정통신사 대리점 대표가 돈에 눈이 멀어 번호 변조가 가능한 서비스를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 넘긴 것입니다.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들은 발신번호 조작을 통해 무작위로 대출 전화를 걸었고, 여기에 600여 명의 사람들이 속아 넘어갔습니다.

피해 금액만 40억 원에 달합니다.

특히 이들은 관공서나 경찰서도 사칭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실제 보이스피싱 음성
- "수고하십니다. 인천지방경찰청 금융범죄수사팀 원동기 수사관입니다. (장난치지 마세요.)"

070으로 시작되는 전화번호가 대부분 대출 사기에 이용돼 신뢰를 잃자 신종 수법이 생긴 것입니다.

광주 경찰청은 인터넷 전화 회선 2,800여 개를 중국 보이스 피싱 조직에 넘긴 대리점 운영자 김모씨를 구속하고 통신사 대표와 직원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경찰은 인터넷 전화 발신번호를 조작한 이번 사기행위가 일반전화나 휴대전화에도 적용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
[ yskchoi@hotmail.com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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