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물량 부풀리기…유명 아웃도어 '혼쭐'
입력 2013-01-23 20:04  | 수정 2013-01-23 22:13
【 앵커멘트 】
요즘 경기가 어렵다고 하지만, 아웃도어 업체들의 성장세는 눈이 부실 정도인데요.
외국계 유명 아웃도어 업체가 물량 부풀리기로 대리점을 못살게 굴다가 딱 걸렸습니다.
박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국에 2백여 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외국계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입니다.

지난 2010년 이 브랜드의 대리점을 연 김 모 씨는 영업 석 달 만에 본사에서 황당한 통보를 받았습니다.

본사 전산시스템과 김 씨 매장에 있는 상품 개수가 3천여 개 차이 난다면서, 김 씨에게 부족분을 책임지라는 겁니다.

없어진 물건값부터 갚으라며 3개월 어치 판매수수료 3,800만 원도 주지 않았습니다.


김 씨와 본사의 갈등은 결국 소송으로 이어졌고, 법원은 김 씨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재판부는 본사가 임의로 물량을 부풀렸을 가능성을 지적했습니다.

본사 측이 부족한 상품 개수를 여러 번 바꿨고, 김 씨 매장에 입고한 물량이 얼만큼인지 입증할 서류조차 없다는 겁니다.

▶ 인터뷰 : 해당 업체 관계자
- "한두 개 매장에서 장사하는 기업이 아니다보니 그런 경우가 흔하진 않아요. 합의가 된 건이라고. "

가격 거품 논란에 이어 대리점에 대한 횡포까지, 아웃도어 업체들이 폭발적인 성장세에 걸맞은 윤리의식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박유영 기자입니다.

촬영기자: 안현민 VJ
영상편집: 양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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