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네팔 오지학교에 핀 희망
입력 2013-01-23 14:05  | 수정 2013-01-23 17:59
【 앵커멘트 】
네팔 히말라야 오지에 조그마한 학교가 있습니다.
우리 청소년들이 이곳 학생들과 어울리면서 봉사활동도 벌였는데요,
이정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네팔의 오지마을 고르카를 향하는 길.

비좁은 버스를 타고 낭떠러지 옆 아슬아슬한 길을 지나 산길을 걷고 또 걷습니다.」

마침내 도착한 시리 사르다 학교.

아담한 운동장 옆 교실엔 창문도 없이 낡은 책상과 조그만 칠판만이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선생님과 학생들은 먼 길을 달려온 일행을 따뜻하게 맞아줍니다.

전북 완주군 교육 공동체인 산내들 희망캠프 대원 20여 명은 학용품과 의약품을 전달하고, 도서관 건립을 위해 책장도 선물했습니다.


▶ 인터뷰 : 이왕영 / 완주 산내들 희망캠프 대표
- "이곳은 안나푸르나와 마나슬루를 가는 길 중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학교라 선정하게 됐습니다."

▶ 인터뷰 : 가르데푸다 / 시리 사르다 학교장
- "네팔의 지역 공동체에서 조금 도와준 적은 있지만, 한국에서 직접 와서 도움을 준 경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두 나라 학생들 간에 벌어진 축구시합.

양팀이 뽀얀 흙먼지를 일으키자 조용한 산골마을이 떠들썩해집니다.

여자 아이들은 운동장 한쪽에서 사방놀이를 하면서 친밀감을 쌓아갑니다.

▶ 인터뷰 : 만드레데코타 / 고등학교 졸업반
- "한국 학생과 여기 학생들이 가까운 친구가 됐으면 좋겠어요."

▶ 인터뷰 : 최향 / 전남과학고 2학년
- "시설이 열악하던데 보탬이 된다니까 좋죠. 교실도 적어서 나눠 쓰는 형편인 것 같은데 되게 뿌듯해요."

풍요로운 생활에 익숙했던 대원들은 척박하지만 꿈과 웃음을 잃지 않는 아이들을 통해 감사의 교훈을 새겼습니다.

▶ 인터뷰 : 박한슬 / 익산 원광중학교 2학년
- "부모님한테 많이 반성했고, 그동안 음식의 소중함을 잘 몰랐던 것 같아요."

▶ 스탠딩 : 이정석 / 기자 (네팔 고르카)
- "희망캠프는 앞으로 이곳 오지학교에 도서와 의약품을 기증하는 등 지원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네팔 고르카에서 MBN 뉴스 이정석입니다." [ljs730221@naver.com]

영상취재 : 이정석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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