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 한식 세계화 프로젝트 감사 요구
입력 2013-01-05 17:39  | 수정 2013-01-05 21:36
【 앵커멘트 】
이명박 정권에서 야심 차게 추진된 한식 세계화 사업이 초라하게 막을 내리면서 감사 위기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는 감사 요구안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켰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08년 말, 이명박 대통령이 한식을 2017년까지 세계 5대 음식으로 육성하겠다며 시작한 '한식 세계화' 사업.

2009년 5월에는 민관합동기구인 '한식세계화추진단'이 발족하면서 김윤옥 여사가 명예회장으로 위촉됐습니다.

▶ 인터뷰 : 김윤옥 / 여사
- "저는 한식의 세계화야말로 문화적·경제적 측면에서 우리 정부가 꼭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여 명예회장을 기꺼이 맡았습니다."

큰 관심을 받으며 '영부인 프로젝트'로 알려진 한식 세계화 사업이 감사원의 감사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상임위 전체회의에서 한식 세계화 사업에 대한 감사 요구안을 여야 합의로 의결해 통과시켰습니다.


이유는 방만한 자금 운용.

농식품위는 한식 세계화 사업에 4년 동안 예산이 무려 769억 원 투입되고도 큰 성과가 없었고, 한식재단이 2011년 미국 뉴욕에 상징적인 매장을 개설하려다 실패하자 관련 예산을 연구사업 등에 돌려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감사 대상에는 사업을 주도한 농식품부와 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식재단,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 등이 포함됐습니다.

여야 합의를 거친 감사 요구안은 이달 중 열릴 예정인 임시국회에서 가결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습니다.

가결되면 감사원은 3개월 이내에 감사를 마무리하고 국회에 그 결과를 보고하게 됩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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