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법원-검찰 갈등 '일파만파'...검찰총장 유감 표명
입력 2006-09-21 09:52  | 수정 2006-09-21 09:52
이용훈 대법원장이 검찰과 변호사에 대해 쏟아낸 '비하성 발언'이 강한 반발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검찰과 변협이 오늘 공식 유감을 표명할 예정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네, 대검찰청 입니다.


(앵커1)
이용훈 대법원장의 발언을 둘러싼 갈등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죠?

(기자1)
네,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최근 일선 법원을 순시한 이용훈 대법원장의 직설적인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 대법원장이 검사와 변호사들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잇따라 쏟아냈기 때문입니다.

이 대법원장은 지난 13일, 광주에서 "범죄 단서가 있다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으면 압수수색 영장 발부를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같은 자리에서 "변호사들이 만든 서류는 사람을 속이려고 말로 장난치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함께 대전에서도 '검사의 수사기록을 던져버려라' '검사는 공판정에서 아무 일도 안한다"며 검찰을 잇따라 비판하면서 물의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앵커2)
검찰과 변협이 오늘 대응방침을 밝힌다면서요?

(기자2)
네, 그렇습니다.

"검찰의 수사기록을 던져버리라"는 발언까지 듣게된 검찰은 어제 대검찰청 차원에서 긴급 검사장 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정상명 검찰총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대법원장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는데 의견을 모았는데요.

검찰총장은 오늘 아침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말을 아끼겠다"는 말로 공식 입장 표명을 유보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오늘 오전 중에 어떤 방식으로든 대법원장의 발언에 대한 유감의 내용을 담은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대한변호사협회 역시 대법원장의 발언에 반발하며 오늘 오전 상임이사회를 열고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계획입니다.

이에대해 대법원은 공판중심주의와 구술주의 등 사법개혁을 강조한 발언이라고 뒤늦게 해명했지만, 사법개혁에 대한 입장차이와 맞물려 법원과 검찰, 변협의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mbn뉴스 강태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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