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샘표식품, 적대적 M&A 되나?
입력 2006-09-20 15:37  | 수정 2006-09-20 18:34
샘표식품에 대한 적대적 M&A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모펀드인 '마르스 제1호 PEF 전문회사'는 샘표식품의 특수관계인 등을 통해 지분 24.1%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민성욱 기자입니다.


사모펀드인 '마르스 제1호 PEF 전문회사'가 샘표식품의 최대주주가 됐습니다.

이 펀드는 샘표식품의 개인과 외국인 지분 1,071,965주를 블럭딜로 인수해 지분 24%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샘표식품은 박진선 대표이사가 최대주주로 지분 13.97%를 매제인 고영진씨가 4.99%로 2대 주주에 올라있고 박승복 회장의 이복동생인 박승혁씨와 그 형재들이 3%대의 지분을 나눠 갖고 있습니다.

마르스 PEF펀드는 샘표식품이 기업가치에 비해 저평가 되어 있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지분을 인수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적대적 인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샘표식품은 최대주주 지분은 적지만, 특수관계인 지분이 53% 달해 경영권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 샘표식품 관계자
- "특수관계인 분들의 지분을 합한 주식이 상당부분 많기 때문에 (경영권에)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매각 개인 지분 28만여주와 외국인 지분 79만여주에는 친인척의 특수관계인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국적을 미국으로 옮긴 박승복 회장의 이복 형재인 박승혁, 박승우, 박승호씨 일가 9명이 지분 16%가 사모펀드로 넘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샘표식품은 박승복 회장의 이복 형제 가운데 첫째인 박승재씨 일가가 지난 2000년에도 경영권 분쟁을 벌였지만 결국 지분 10% 팔고 물러난 바 있습니다.

또, 올해 초 외국계컨설팅 회사가 특수관계인 지분을 인수해 롯데그룹쪽에 넘기는 적대적 인수 시도가 소문으로 돌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민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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