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파라오 헌법' 반대…이집트 대법원 파업
입력 2012-11-29 03:58  | 수정 2012-11-29 07:30
【 앵커멘트 】
이집트의 정국 혼란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집트 대법원은 대통령에게 초법적 권한을 주는 이른바 '파라오 헌법'에 반대하며 업무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의 최루가스에 숨진 50대 시위 참가자의 장례식, 성난 시위대 수천 명이 모여들었습니다.

▶ 인터뷰 : 시위 참가자 / 이집트 카이로
- "고집스러운 정부로 인한 또 다른 희생자입니다. 가난한 이들만이 대가를 치르고 있습니다."

타흐리르 광장에서는 이른바 '현대판 파라오 헌법'에 반대하는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계속됐습니다.

이집트 대법원은 무르시 대통령이, 스스로 초법적 권한을 갖도록 한, 새 헌법을 폐기할 때까지 파업을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하젬 바다위 / 이집트 부대법원장
- "이번 결정은 법원 구성원 250명에게서 승인받았습니다. 법령을 철회할 때까지 전국에서 모든 업무를 중단하겠습니다."

무르시 대통령이 최악의 위기를 맞은 가운데, 이집트 정국은 무르시 지지와 반대를 두고 이슬람 원리주의와 자유주의 사이의 이념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무르시의 권력기반인 무슬림형제단은 다음 달 대규모 지지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엘 하다데 / 무슬림형제단 고문
- "그들은 대통령과 대화에 나서야 합니다. 무르시는 선출된 이집트의 대통령으로, 대화를 거부하지 않을 것입니다."

자유주의 진영의 엘바라데이 전 IAEA 사무총장은 정국혼란이 지속되면 내전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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