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강서 허리 묶인 모녀 시신 발견…어떤 사연 있길래?
입력 2012-11-26 20:04  | 수정 2012-11-27 05:59
【 앵커멘트 】
한강에서 끈으로 허리가 묶인 모녀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과연 무슨 사연이 있었던 걸까요.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 선착장입니다.

지난 24일 오후 2시 반쯤 이곳에서 물에 빠져 숨진 두 여성의 시신이 함께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었습니다.

두 시신이 줄로 묶여 있었던 겁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두 시신은 서로 떨어지지 않도록 가는 줄로 허리가 묶인 채 선착장까지 떠내려 왔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80살 강 모 씨와 43살 박 모 씨로 모녀 사이임을 확인했습니다.

인천 부평구의 아파트에 살던 이들이 한강에 와서 투신한 이유는 뭘까.

유가족과 경찰 등에 따르면 딸인 박 씨는 정신지체 장애와 우울증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정신적으로 조금 이상이 있는 것 같아요. (강 씨)가 고생을 많이 했죠. 딸이 온전치 못하니까…."

경찰은 고령의 어머니 강 씨가 홀로 남게 될 딸을 걱정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투신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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