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위암환자 생존율 ‘보다 더’ 정확히 예측한다
입력 2012-11-26 10:46 
위암 수술을 받은 환자의 생존율을 보다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개발됐다.
서울대학교병원 위암센터(센터장 양한광 교수) 연구팀은 TNM 병기보다 위암 환자의 생존율을 더욱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nomogram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위암의 병기는 암세포의위벽침습 정도(T병기), 전이된 림프절 수(N병기), 다른 장기전이 여부(M병기)에 따라 미국암연합위원회(AJCC, American Joint Committee on Cancer)가 제정한 기준인 TNM 병기분류법을 따른다.
현재의 TNM 병기 분류는 7개 단계로 나뉜 후 각 단계별로 생존율을 예측하는데, 예측변수의 수가 적어 실제 환자의 생존율을 정확히 예측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서울대병원에서 위절제술을 받은 7954명의 환자 중 무작위 추출된 5300명의 5년, 10년 생존 기간과 실제 생존율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임상-병리학적 자료(나이, 성별, 위암세포의 위치, 절제된 림프절 수, 위벽 침습 정도, 전이 림프절 수 등)를 통계적으로 분석해 위암 환자의 생존율을 예측하는 nomogram을 개발했다.
또한 연구팀은 서울대병원 2654명의 위암환자와 일본암연구병원(Cancer Institute Ariake Hospital) 2500명의 위암환자를 대상으로 nomogram의 예측 생존율과 실제 생존 자료를 비교해 검증했다.
검증 결과, 환자의 실제 생존 기간과 nomogram을 이용해 예측한 생존율과의 오차범위가 10% 미만이었다.
양한광 교수는 기존의 TNM 병기는 분류 단위가 커 개개인의 생존을 정확히 예측하는데 한계가 있었으나, 이번에 개발된 nomogram은 우리나라 환자를 대상으로 철저한 위암 수술 시행 후 확보된 생존 자료를 기반으로 개발돼 한국인 위암환자의 예후를 보다 더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종양학계의 최고권위학술지 중 하나인 ‘미국 임상종양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 11월호에 게재됐다.

문애경 매경헬스 [moon902@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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