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미터기 꺾기' 적발…최대 16만㎞까지
입력 2012-11-20 20:04  | 수정 2012-11-21 06:30
【 앵커멘트 】
중고차의 주행거리를 조작한 이른바 '미터기 꺾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최대 16만㎞까지 속여 팔았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의 한 자동차 용품점.

차량 계기판과 노트북 등이 어지럽게 놓여 있습니다.

"이것만 있으면 다 되는 거예요? 네 국산차만."

58살 이 모 씨 등 71명은 3년간 중고차 430여 대의 주행거리를 조작해 팔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일반적으로 디지털 계기판은 주행거리 조작이 불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계기판을 분해한 뒤 주행거리가 기록된 칩을 떼내 조작했습니다."

'롬라이터'라는 장비를 사용해 암호화된 주행거리 수치를 바꾼 겁니다.


조작된 거리는 최대 16만km.

제가격보다 수백만 원까지 더 비싸게 팔았습니다.

▶ 인터뷰 : 중고차 매매상
- "웬만한 사람은 꺾을(조작할) 수 있지. 오십만 원 먹을 거 백만 원 더 먹을 수 있지."

때문에 차량을 잘못 샀다가 예상치 못한 사고를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에어컨 센서가 불량이 되더라고요. 수리비가 굉장히 많이 나오더라고요. (중고차) 어떻게 사겠습니까 무서워서. 그러다가 사고라도 나면…."

경찰은 연식에 비해 지나치게 주행거리가 짧은 경우 의심해보고 차량 정기검사 결과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 june12@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하재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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