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디지털도어록, 신속대피 어렵고 추위에 '오돌오돌'
입력 2012-11-05 20:03  | 수정 2012-11-06 05:58
【 앵커멘트 】
방범 또는 편의를 위해 폭넓게 보급된 디지털 도어록의 문제가 심각합니다.
화재 같은 비상상황에서 신속하게 문을 여는 게 까다롭거나 요즘 같은 추위에 카드 키가 작동하지 않는 제품도 있었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아파트.

열쇠 구멍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비밀번호만 누르면 문이 열리는 디지털도어록이 거의 일반화됐습니다.

▶ 인터뷰 : 김은지 / 서울 방배동
- "제가 4~5년 전부터 사용하고 있는데 열쇠 없이도 온 가족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

아파트나 오피스텔 출입문에 사용되는 디지털도어록이 긴급 상황이나 추운 날씨에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서 판매되는 11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3개 제품이 화재 같은 긴급상황에 신속하게 대피하기 어려웠습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대부분의 제품은 이중잠금 상태에서도 수동으로 문을 열 수 있었지만, 일부 제품은 이중잠금했을 때 수동으로 문을 열 수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조경록 / 한국소비자원 팀장
- "구조적으로 화재라든가 아이들이 급하게 밖으로 나가야할 경우 이중잠금 장치도 풀어야 하고, 수동장치도 같이 풀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어서…."

영하의 추위에 카드키를 인식하지 못하는 제품도 있었습니다.

소비자원은 제품을 구입할 때 이같은 문제가 개선된 제품인지 확인하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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