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꽃미남’ 배우들, 이렇게 망가져도 되나요?
입력 2012-10-27 09:07 

배우들의 다양한 연기를 볼 수 있다는 건 팬에게는 행운이다. 요즘 연기 변신이라는 말을 너무 많이 써서 체감 온도는 낮아졌지만 그들의 변신이 결코 쉬운 건 아니다. 용기와 도전정신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특히 외모가 훈훈한 잘생긴 배우들이 망가지는 모습을 보는 건 쉽지 않다. 배우로서의 이미지를 인식해 웬만한 역할이 아니면 거부하는 배우도 꽤 된다. 하지만 상상하지 못했던 배우들이 망가져 준다면 팬들에게 새로운 쾌감을 전해준다. 물론 막무가내로 망가지는 건 출연 안 하느니만 못하다.
그럼 점에서 박수 받을 만한 배우가 송중기다. 송중기는 31일 개봉 예정인 영화 ‘늑대소년(감독 조성희)을 통해 기존의 꽃미남 이미지를 벗었다. 손톱에는 때가 껴있고, 머리는 부스스하다. 꾀죄죄한 얼굴과 몸은 냄새를 굳이 맡지 않아도 악취가 날 것만 같다. 게걸스럽게 음식을 먹고, 진짜 늑대처럼 ‘아우~하고 소리도 내고, 코도 벌렁 거린다. 또 괴물로 변하기까지 한다. 때문에 송중기의 연기에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그룹 JYJ의 김재중도 만만치 않다. ‘보스를 지켜라와 ‘닥터진 등 드라마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았던 그는 스크린 데뷔작인 ‘자칼이 온다에서 코믹하게 망가졌다. 톱스타를 연기한 그는 여심을 사로잡는 최고 스타지만 킬러에게 납치돼 스타가 아닌, 이미테이션 가수인 척 노력을 한다. 그 과정에서 비굴해진다. 지질한 모습은 기본이고, 머리가 산발이 되고 쥐어 터지기도 한다. 납치돼 옷 한 벌로 지내야 하니 꾀죄죄함은 기본이다. 완전히 코믹하게 변한 그의 모습을 기대해도 될 만하다.

배우 신현준도 제대로 망가진 모습을 다시금 선보이고 있다. ‘맨발의 기봉이와 ‘가문의 영광 시리즈로 그가 웃긴 이미지로 변했지만, 사실 그는 서구형의 잘생긴 배우로 통했다. 영화 ‘은행나무 침대의 황장군이 그였다. 다양한 장르에서 그는 많은 변신을 했다. 요즘에는 KBS 2TV 드라마 ‘울랄라 부부를 통해 또 다시 제대로 코믹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배우들의 연기를 보고 희로애락을 느끼는 관객들에게는 이 배우들의 변신이 즐겁기만 하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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