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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타는 부모 마음…"한국시리즈 무승부 없나요?"
입력 2012-10-26 20:03  | 수정 2012-10-26 21:49
【 앵커멘트 】
우산 장수 아들과 짚신 장수 아들을 둔 부모는 비가 와도 걱정, 안 와도 걱정인데요.
삼성과 SK에서 뛰는 아들들이 치르는 한국시리즈를 보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마음은 어떨까요.
전남주 기자입니다.


【 기자 】
"9번 타자 조동화, 쳤습니다.

아. 그러나 잘 맞은 타구가 조동찬의 글러브에 빨려들고 맙니다.

형의 타구가 하필이면 동생에게 잡혔습니다."

영화에서나 볼 듯한 일이 한국시리즈에서 3년째 반복되고 있습니다.

관중석의 부모는 손뼉을 칠 수도, 탁자를 칠 수도 없습니다.


▶ 인터뷰 : 조정숙 / 조동화·동찬 형제 어머니
- "우승을 떠나서 아들들이 이 자리에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행복합니다. 본인이 경기장에 나섰을 때 최선만 다해준다면 그것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다행히 지난 2년간 형제가 사이좋게 한 번씩 우승반지를 나눠 가졌지만, 올해가 문제입니다.

조동찬이 중요한 안타를 치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지만, 형은 2연패를 당하고 쓸쓸히 구단 버스에 올랐습니다.

부모의 발길은 축하받는 작은아들 대신 상처입은 큰아들 쪽으로 향합니다.

▶ 인터뷰 : 조인국 / 조동화·동찬 형제 아버지
- "1승1패 했으면 좋았을 텐데 생각이 드네요. 아직도 많이 남았으니까 우리는 7차전 가서 승부 났으면 좋겠어요."

작은아들 편에서 대구로 내려왔던 부모는 이제 큰아들을 응원하기 위해 인천으로 향합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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