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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이 송편’, 시청률 환산 불가한 큰 울림·메시지
입력 2012-10-25 09:10 

MBC 기획특집 드라마 ‘못난이 송편(극본 최현경/연출 이은규)이 교실 내 왕따 현실을 생생하게 그려내며 호평 받았다.
24일 방송된 ‘못난이 송편 전편에서는 학교 폭력, 특히 왕따 문제를 실감나게 그려내며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오랜만에 현대극으로 돌아온 김정화는 신참교사로 분해 자신이 담임을 맡은 반에서 일어난 왕따 사건을 접하고 그 해결을 위해 고뇌하는 모습을 심도 깊게 표현했다.
좋은 선생님이 되고자 했던 주희(김정화 분)의 반 학생인 세진(조정은 분)은 반장인 예빈(주다영 분)의 주도로 왕따를 당하고 있었다. 하지만 세진 역시 예전에는 유민(김보라 분)을 왕따시켰다는 사실을 알게 된 김정화는 내가 왕따를 당하지 않기 위해 누군가를 왕따시킨다는 아이들의 이야기에 혼란스럽기만 하고, 제자들과 학부모들 사이의 중재와 화해를 위해 애를 쓰지만 절망하게 된다.
이날 ‘못난이 송편은 내 학생이, 내 딸이 그럴 리 없다고 생각하는 교사와 학부모의 모습이 그려진 1회는 왕따의 가해자와 피해자가 된 학생뿐 아니라 자신의 아이가 왕따의 가해자 혹은 피해자였음을 알고 상처받고 혼란스러워하는 학부모와 교사의 모습을 그려내며 왕따나 학교폭력의 문제가 아이들의 문제를 넘어 각 가정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부각시켰다.

실제로 학창시절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밝힌 김정화는 밝고 천진난만하게만 보였던 제자들의 어두운 모습에 내적 갈등을 겪는 햇병아리 교사 주희의 모습을 실감나게 그려내며 한층 성숙해진 연기를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들은 내가 김정화였다면 내 학생들에게 저런 일이 일어났을 때 어떻게 해야할까” 엄마와 함께 시청하며 내 중학교 시절을 떠올렸다. 내가 시청자가 아니라 저 교실 안에 있는 느낌이었다” 학생들에게 꼭 추천하고 픈 이야기. 미디어만큼 아이들에게 크게 와 닿는 것이 없기에 이 드라마는 그런 아이들에게 피해친구, 가해친구, 그리고 방관친구까지 모두 다 상처밖에 남는것이 없다는 것을 알려주는 교육적 드라마인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25일 방송되는 ‘못난이 송편 후편에서는 주희(김정화 분)가 제자들의 모습을 통해 자신이 학창시절 방관했던 친구들 소정(장지은 분)과 순복(경수진 분)을 찾아 현재에도 불행한 그들의 화해를 위해 애쓰는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다. 이날 ‘못난이 송편은 호평 속에 5.4%(AGB닐슨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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