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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라디오국장, 1년 전 윤도현 하차를 말하다
입력 2012-10-18 17:07 

MBC 라디오국이 지난해 윤도현의 ‘두시의 데이트 하차 건에 대해 오해에서 빚어진 해프닝”이라고 설명했다.
MBC 신권철 라디오 국장은 18일 오전 경기도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진행된 MBC 라디오 가을 개편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방송가를 떠들썩하게 했던 윤도현의 ‘두시의 데이트 하차에 대해 언급했다.
2000년부터 3년간 ‘두시의 데이트를 진행했던 윤도현은 2010년 10월 다시 진행을 맡았다가 1년 만인 2011년 10월, 하차했다. 당시 MBC는 주병진을 새 DJ로 교체하려 했으나 교체 과정이 석연치 않았던 점에 대해 윤도현 측이 공식적으로 불만을 제기, 논란이 됐다.
논란이 커지자 주병진은 DJ 자리를 고사했고 결국 임시 DJ로 발탁됐던 주영훈이 현재까지 ‘두시의 데이트를 맡아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등과 청취율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간이 흘렀지만 윤도현의 DJ 교체 과정에 대해서는 무수한 뒷이야기가 나온 것이 사실. 파업 등으로 봄 개편을 못 하고 1년 만에 가을 개편 설명회 자리에 나선 신 국장은 당시 논란에 대해 개인적인 성향은 전혀 상관이 없다. 오해에서 빚어진 해프닝”이라고 설명했다.
신 국장은 윤도현이 과거 ‘두시의 데이트를 했었고, 다시 하게 됐을 때 사실 심야 시간대를 원했었다. 그런데 우리는 2시대가 급했기 때문에 2시를 권해서 ‘두시의 데이트를 하게 됐다”며 이후 혹시 밤 시간대를 다시 가면 어떻겠냐고 질문을 했던 건데 윤도현 측에서는 그만 두라는 것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신 국장은 DJ가 시간대 옮기는 건 다반사다. 가령 이종환 씨가 밤 시간대에 하다가 AM 아침 프로그램(‘여성시대)을 한 적도 있고, 이소라 씨도 심야 프로그램(‘밤의 디스크쇼) 하다가 ‘정오의희망곡으로 옮긴 적도 있다. 이문세 씨도 ‘별밤 하다가 낮 시간대 옮기는 등 추세에 따라 DJ 시간대 옮기기도 하는데, 윤도현 씨 쪽에서는 파업 등 정치적인 상황과 맞물려 있어서 약간 오버된 오해를 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현재 ‘두시의데이트 진행을 맡고 있는 주영훈은 이번 개편에서도 그대로 DJ직을 유지한다. 신 국장은 솔직히 2시대는 DJ 영입하기가 힘들다. 다른 이유가 아니라, 컬투랑 붙어서 이길 자신이 없기 때문에 어떤 사람도 잘 안 맡으려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MBC는 이번 가을 개편을 맞아 정지영, 김신영, UV(유세윤 뮤지), 김태훈, 이루마, 서현진 아나운서 등 새 DJ를 대거 영입, 새로운 변화를 꾀한다. 10년간 심야 라디오를 진행하며 ‘밤의 여신 애칭을 얻은 정지영은 오전 9시~11시 ‘오늘아침 진행자로 나선다.
기존 스윗소로우가 진행하던 ‘정오의 희망곡은 2년 만에 라디오로 복귀하는 김신영으로 DJ가 바뀐다. 스윗소로우는 오후 4시대 신설되는 ‘오후의 발견으로 자리를 옮긴다.
또 2년 동안 미국 유학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서현진 아나운서는 ‘굿모닝 FM 진행자로 방송을 재개한다.
‘신해철의 고스트 스테이션은 ‘박혜진의 FM영화음악으로 바뀌며, 기존 ‘FM영화음악 시간대에는 김태훈이 진행하는 ‘K의 즐거운 사생활을 맡았다. 이번 개편안은 22일부터 적용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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