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내곡동 특검 첫 소환…LIG 구자원 회장 소환조사
입력 2012-10-18 10:03  | 수정 2012-10-18 11:33
【 앵커멘트 】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과 관련해 특검팀이 오늘(18일) 오전 전 청와대 경호처 직원을 불러 조사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강현석 기자? (네, 특검 사무실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 】
내곡동 특검팀이 오늘은 첫 소환자를 부른다는데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내곡동 사저 특검팀은 조금 전인 오전 9시 35분쯤 당시 사저 부지 계약 실무를 맡은 전 청와대 경호처 직원 김태환 씨를 소환했습니다.

김 씨는 내곡동 사저와 경호동 부지를 물색해 실제 땅 주인과 54억 원에 계약을 맺은 핵심 관계자라고 할 수 있죠.

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 이번 특검의 첫 번째 소환자이기도 합니다.

김 씨는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에 대한 질문에 말없이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특검팀은 오늘 조사에서 사저 부지의 가격을 감정가보다 낮추고, 이 같은 과정에서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추궁할 예정입니다.

특검팀은 또 지난해 5월 부지 매입 당시 관련자들의 자금흐름을 파악하려고, 대통령의 아들 시형 씨 등에 대한 계좌추적을 벌이고 있습니다.

어제는 시형 씨의 경주숙소와 대통령의 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의 자택 등 5곳을 압수수색하기도 했습니다.

특검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사건 관련자들을 추가로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 질문 2 】
검찰 수사 소식도 알아보죠. 조금 전 사기성 기업어음을 발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LIG 구자원 회장이 소환됐죠?

【 기자 】
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사기성 기업 어음을 발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구자원 LIG그룹 회장을 오전 9시 40분쯤 소환했습니다.

LIG건설이 지난해 3월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줄 알면서도, 곧 부도처리 될 어음 2천억 원어치를 발행했다는 겁니다.

구 회장은 검찰 조사 직전 "조사에 충실히 임하겠다"면서도 혐의에 대해서는 고개를 저으며 전면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또 오늘 새벽까지 구 회장의 장남인 구본상 LIG넥스원 부회장과 차남 구본엽 LIG건설 부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두 사람을 상대로 기업어음 발행을 사전에 알거나 지시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추궁했습니다.

조사를 마친 두 사람은 "충분히 소명했다", 성실하게 답했다"는 심경만 짧게 밝히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구 회장 일가가 지난 2006년 LIG건설을 인수하면서 담보로 잡힌 주식을 법정관리 이전에 되찾을 목적으로 사기성 기업어음을 발행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오늘 구 회장에 대한 조사도 두 아들과 마찬가지로 밤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특검 사무실에서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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