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무탄 맞아 사망?…부검해 사인 밝힌다
입력 2012-10-18 05:04  | 수정 2012-10-18 05:56
【 앵커멘트 】
불법조업을 하던 중국 선원이 해경이 쏜 고무탄에 맞아 숨진 사고에 대해 해경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해경은 부검을 통해 고무탄이 사망 원인이었는지 밝힌다는 계획입니다.
최용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불법 조업을 하다 단속된 중국어선 2척이 목포항으로 들어옵니다.

오성홍기를 단 어선에는 날카로운 쇠꼬챙이와 갈고리가 보입니다.

16일 오후 3시 10분쯤 해경은 전남 홍도 앞바다에서 불법조업을 하던 30여 척의 중국어선 가운데 흉기를 휘두르며 격렬하게 저항했던 노영어호 등 선박 2척과 23명을 압송했습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중국 선원들은 이렇게 배 바깥쪽에 쇠꼬챙이를 설치하는 등 여러 가지 흉기로 우리 해경의 접근을 막았습니다."

나포 과정에서 해경이 쏜 고무탄을 맞은 중국 선원 장모씨가 헬기로 긴급 이송됐지만 사망했고 해경 두 명도 다쳤습니다.


▶ 인터뷰 : 과학수사대 관계자
- "이건 톱입니다. 피해자가, 사망한 선원이 들고 있었던 겁니다."

특히 해경은 진압과정에서 발사한 고무탄이 사망 원인으로 작용했는지를 부검으로 밝혀낼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강성희 / 목포해양경찰서장
- "고무탄에 의해서 아직 국내외를 불문하고 사망사고가 발생한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고무탄은 지름 4cm, 무게 60g의 탄두가 스펀지로 만들어진 고무공으로 유효 사거리가 30m 정도지만 실제 10m 거리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몸에 대고 쏘지 않는 이상 사망 사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총기 전문가들의 판단입니다.

해경은 미국산 다목적 발사기를 2009년부터 경비정 24척에 50정을 배치해 활용하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총영사는 목포 해경을 방문해 공정한 조사를 촉구했고 목포해경은 흉기를 들고 저항해 공권력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맞섰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 yskchoi@hot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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