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천안 원성천에서 '물고기 수백 마리 떼죽음'
입력 2012-10-14 20:03  | 수정 2012-10-14 21:15
【 앵커멘트 】
천안 도심을 흐르는 원성천에서 수백 마리의 물고기가 죽은 채 떠올랐습니다.
관계 당국은 산소 부족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원인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죽은 물고기들이 하얀 배를 드러낸 채 물 위를 둥둥 떠다닙니다.

어른 팔뚝만 한 잉어부터 새끼손가락 크기의 치어들까지 수백 마리에 이릅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죽은 물고기떼는 강물에 휩쓸려 2km가량 이어져 있습니다."

도심 한복판을 흐르는 하천에서 물고기들이 하루아침에 집단 폐사한 겁니다.

▶ 인터뷰 : 김상걸 / 천안시 원성동
- "싱싱한 고기들이 움직이고 돌아다녔었는데, 물고기가 죽어 있으니까 놀랍고 한편으로는 걱정스럽고 그렇죠."

하류 쪽은 물까지 탁해져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식 / 천안시 원성동
- "중금속물 아니면 독극물 같은데 이게 상수원 보호구역까지 갔을 때는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주민 신고를 받고 구청 직원들이 나와 죽은 물고기를 건져 올렸지만, 모두 수거하지는 못했습니다.

관할 구청은 상류 쪽에 공장 등 산업시설이 없다며, 산소 부족으로 물고기가 폐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건덕 / 천안 동남구청 환경관리팀장
- "계절이 변하면서 계절에 따른 용존산소가 좀 부족해서 큰 물고기들이 일부 죽지 않았나 추정됩니다."

천안환경사업소는 독성 물질이 유입됐을 가능성을 우려해 해당 지역 강물을 채취해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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