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뻥 뚫린 군사기밀…위성지도에 전투기 배치 노출
입력 2012-10-05 20:03  | 수정 2012-10-05 21:45
【 앵커멘트 】
기밀로 분류돼야 할 우리 군 시설이 해외 위성지도 서비스에 그대로 노출 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외국 업체에 대한 조치가 힘들다는 궁색한 답만 내놨습니다.
노경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01년 서비스를 시작한 미국 구글사의 위성지도입니다.

우리나라의 대구를 확대해 보면 활주로 북쪽에 배치된 전투기들을 볼 수 있습니다.

몇 대인지는 물론이고 전문가들이라면 기종까지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우리 공군의 주력 전투기 F-15K가 배치되어 있는 대구 공군 기지가 전 세계에 무방비로 노출된 것입니다.


국내 포털사이트 위성지도 서비스도 마찬가지.

논산 훈련소의 건물과 연병장 모습이 고스란히 보입니다.

▶ 인터뷰 : 김광진 / 민주통합당 의원
- "(군사시설위치는) 적의 타격목표가 되기 때문에 대외비에서 시작해서 3급 기밀, 최고는 2급 기밀까지 보안을…."

이에 대해 국방부는 국제법과 미국 국내법상 민간업체에 대한 통제가 제한되기 때문에 조치가 어렵다는 답만 내놨습니다.

군 시설의 위성사진 노출은 국가 안보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군 당국의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jkdroh@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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