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을 하늘, 왜 맑고 높을까?
입력 2012-10-04 20:05  | 수정 2012-10-05 13:13
【 앵커멘트 】
파랗고 높은 가을 하늘을 보고 있으면 왠지 기분까지 좋아지는데요.
왜 가을만 되면 하늘이 이렇게 청명해질까요?
김한준 기자가 알려 드립니다.


【 기자 】
더없이 쾌청한 하늘에 살랑이는 바람까지.

공원에는 가족, 연인과 함께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하는 시민들로 가득합니다.

▶ 인터뷰 : 이태준·김윤지
- "밖에 나왔는데 바람도 선선하고 하늘도 맑고 기분 좋네요. 하늘도 되게 파랗고 좋은 것 같아요."

이처럼 하늘이 청명해진 것은 우리나라를 둘러싼 공기가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여름철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던 북태평양 고기압은 덥고 습한 성질이어서끊임없이 수증기를 만들어내는데,이 구름대가 태양빛을 산란시키면서 하늘이 흐리게 보입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목욕탕에 뜨거운 물을 틀어놓았을 때 수증기가 차면서 이렇게 거울이 뿌옇게 되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하지만, 가을철 우리나라로 오는 대륙성 고기압은 차갑고 건조해빛을 산란시켰던 구름이 사라지게 됩니다.


▶ 인터뷰 : 김성묵 / 기상청 예보분석관
- "가을이 되면 대륙으로부터 건조한 공기가 내려오는데요. 여름철 동안 햇빛을 산란시키는 과정에서 하늘을 뿌옇게 만들었던 수증기량이 줄어들어 하늘이 더 높고 청명하다고…."

또 하나의 원인은 대기 안정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차가운 가을 공기가 밀려들면서 지표면의 온도는 빠르게 내려가지만, 상층 대기의 온도는 땅보다 서서히 낮아집니다.

이렇게 대기가 안정되면서 먼지 입자 등이 하늘로 떠오르지 않아 맑고 깨끗한 하늘이 펼쳐지는 겁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김원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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