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마을버스 기사 폭행…"보호벽이 없다"
입력 2012-10-02 20:03  | 수정 2012-10-02 21:36
【 앵커멘트 】
승객이 버스 운전사를 폭행하는 사건, 지금까지 여러 대책이 나왔지만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보호벽이 없는 마을버스는 이런 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몇 번 대보더니 갑자기 운전기사를 때립니다.

다른 승객이 말리고 경찰까지 출동했지만 실랑이는 계속됩니다.

발차기를 마구 날리기도 하고 운전자의 멱살을 잡고 욕설을 내뱉는 일도 있습니다.

- "자기 마음대로 운전하네" -

이런 운전자 폭행은 지난해 3천 8백여 명이 경찰에 붙잡힐 정도로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버스에선 운전석 뒤에서 폭행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아 운전자가 알아차리기 어려워 더 위험합니다."

때문에 서울시는 지난 2006년부터 새 버스의 운전석엔 보호벽을 반드시 만들도록 했지만 아직 부족합니다.

시내버스 5대 가운데 1대엔 보호벽이 없고 특히, 마을버스 1천 4백여 대는 전부 무방비 상태입니다.

▶ 인터뷰 : 폭행 피해 마을버스 기사
- "안면을 강타당한 뒤 안경이 벗겨진 바람에 대형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

운전 중 기사를 폭행하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에 따라 가중처벌돼 최고 징역 5년에 처하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벌금형에 그치는 경우도 많아 처벌도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just@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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