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울산 모텔서 불…23명 부상
입력 2012-10-02 20:03  | 수정 2012-10-02 21:37
【 앵커멘트 】
오늘(2일) 새벽 울산의 한 모텔에서 불이 나
투숙객 5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다행히 화재경보기가 제대로 작동해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울산중앙방송 이상록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모텔에서 검은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불이 난 모텔 옆 건물에서 소방대원이 사다리를 연결하자 한 사람이 목숨을 건 탈출을 시도합니다.

불이 난 시각은 오전 5시10분쯤.

한 시간 뒤 불은 완전히 꺼졌지만, 모텔 내부에는 화마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 스탠딩 : 이상록 / JCN 기자
- "불이 시작된 3층의 한 객실입니다. 화재 당시 상황을 보여주듯 모텔 벽면에는 아직 열기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이 모텔에는 화재가 발생했을 당시 53명의 투숙객이 머물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남병한 / 중국 교포
- "불이 활활 타면서 올라오는 것이 보였습니다. 연기가 너무 나서 숨을 못 쉬겠더라고요."

▶ 인터뷰 : 서형석 / 부산시 동래구
- "바로 밑에 층에서 여자 분이 계속 살려달라고 하고, 저희도 긴급하게 수건에 물 적셔서…. "
투숙객들은 삽시간에 건물 전체로 퍼진 연기를 마셨고 2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 인터뷰 : 천철환 / 남부소방서 대응구조2팀장
- "사생활 때문에 문을 잠가 놓고 두드려도 빨리 대피하지 않는 그런 특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인명 대피하는데 시간이 좀 소요가 됐습니다."

다행히 비상구 2곳이 열려 있어 신속한 대피가 가능했고, 화재경보기도 제대로 작동하면서 대형사고는 피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이 시작된 객실에서 전기 전원이 꺼졌다 켜지기를 반복했다는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JCN뉴스 이상록입니다.
영상취재 : 김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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