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 초교에 10대 난입...흉기난동… '충격'
입력 2012-09-29 09:43  | 수정 2012-09-29 09:49

고등학교를 중퇴한 한 10대 청소년이 강남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흉기를 휘둘러 학생 6명이 다쳤습니다.

28일 서울 방배경찰서는 서울 강남의 유명 사립 초등학교 교실에서 야전삽과 모형 권총 등을 휘둘러 학생들을 다치게 한 혐의로 18살 김 모 군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김 군은 이날 오전 11시50분쯤 A초등학교 4학년 교실 앞문으로 침입, 야전삽과 모형 권총을 5분가량 휘둘러 여학생 3명과 남학생 3명을 다치게 하고 뒷문으로 나갔다가 남교사 두 명에게 제압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학급의 여교사는 김 군을 저지하다가 등을 맞았으며 B군은 턱이 5㎝가량 찢어지는 중상, C군은 팔에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학교 관계자는 "평소에는 등하교할 때를 제외하고 정문만 열어두고 후문은 닫아두는데 최근에는 학교 옥상 공사를 해 차량이 들어올 때 후문을 연다. 김 군은 오늘 후문으로 들어오는 공사 차량 뒤에 붙어 학교로 들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검거 당시 김 군이 "열심히 노력해서 언젠가는 성공한다 해도 제겐 절대 바꿀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하면 안 되는 것을 알면서도 저지르니 모두에게 미안하다는 변명은 안 하겠습니다"라는 말과 제 장례식은 치르지 마시고 남은 시신 처리나 해주세요" 라는 내용의 메모를 남긴 것으로 보아 범행 뒤 자살을 결심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김 군은 고교 중퇴생으로 작년 인천의 한 신경정신과 병원 폐쇄병동에서 2주간 치료받은 전력이 있으며 범행 당시 중퇴한 고등학교의 교복을 입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편 경찰은 범행의 심각성을 고려해 29일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사진 = 연합뉴스]

김도영 인턴기자(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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