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선 후보 패션 점검…"패션왕이 대통령"
입력 2012-09-28 20:03  | 수정 2012-09-28 22:01
【 앵커멘트 】
대선주자들에게는 패션도 전략입니다.
세 후보의 패션을 이상은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기자 】
검은색, 갈색.

색깔은 바뀌어도 스타일은 그대로.

재단사를 불러 옷을 맞춰 입는 것으로 알려진 박근혜 후보는 단정한 바지정장을 고수합니다.

무엇보다도 안정감을 부각시키는 스타일.

노타이에 걷어올린 셔츠 소매.


문재인 후보는 재킷을 벗고 셔츠 소매를 걷어올리는 스타일을 선호합니다.

딱딱한 정장에서 느껴지는 권위대신 옆집 아저씨의 편안함이 묻어납니다.

흰 셔츠에 검정 재킷과 바지.

안철수 후보는 마치 유니폼처럼 똑같은 옷을 고수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스타일로 순수한 느낌이 들며 정치인보다는 연구원이나 교수 이미지가 연상됩니다.

▶ 스탠딩 : 이상은 / 기자
- "같은 스타일을 고수하는 대선주자 셋. 작은 변화를 시도해보면 어떨까요?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해봤습니다. "

▶ 인터뷰 : 성병헌 / 패션MD
- "(박근혜 후보는)변화를 주고 부드러운 면을 부각하고자 흰색 라운드넥 원피스를 연출했고, 깔끔하고 단정한 스타일을 선호하기 때문에 어두운 갈색 코트를 같이 입혀봤습니다. (포인트를 위해)빨간색 가방과 구두를 함께 연출했습니다."

▶ 인터뷰 : 조용진 / 패션디자이너
- "문재인 후보는 피부색도 하얗고 머리도 백발이기 때문에 조금 더 젊은 이미지로 바꿔드리려고 파랑색으로 전부 코디를 해봤는데요. 안철수 후보의 경우는 붉은 타이를 매면 중장년층까지 신뢰감을 주고 조금 더 안정적인 이미지를 주게됩니다. "

▶ 스탠딩 : 이상은 / 기자
- "전문가 조언대로 바꿔 본 세 후보의 패션입니다. 시청자 여러분이 보시기엔 어떤가요? 미국 35대 대선, 정치 신예 케네디가 백전노장 닉슨을 이긴 데엔 패션도 한몫했습니다"

흑백TV토론회에서 짙은색 정장을 입은 케네디는 젊고 활기차 보였고, 회색 정장의 닉슨은 나이들고 지쳐보였습니다.

패션도 전략인 시대, 점점 치열해질 대선형국에서 세 후보의 패션도 어떻게 변화해갈지 주목됩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coool@mbn.co.kr]

영상취재: 조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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