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밀반입' 중국 씨조개, 크고 나니 국내산 가리비
입력 2012-09-20 05:03  | 수정 2012-09-20 06:23
【 앵커멘트 】
중국에서 몰래 들여온 가리비 씨조개를 동해에서 양식해 국내산으로 유통·판매하려던 업자들이 붙잡혔습니다.
주로 보따리상들이 인천공항을 통해 밀반입했지만, 공항 검색대는 이 불법 씨조개를 적발해내지 못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강원도 양양의 한 가리비 양식장.

걷어올린 통발 안에 가리비가 가득합니다.

1~2cm에 불과한 어린 씨조개부터 대형 가리비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 인터뷰 : 양식장 관계자
- "여기서 1cm 정도 크면 (다른 통발에) 갈라 넣는 업자, 이렇게 해서 한 번 더 갈라 넣는 업자, 차이가 있어요. 한 1cm 이상, 최소한도 작은 게 1cm 이상 돼야 합니다."

하지만, 이 가리비는 모두 불법 수산물.


국립수산과학원의 이식 승인 절차 없이 중국산 가리비 씨조개를 밀반입해 키운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로 중국을 오가는 보따리상이 인천공항을 통해 들여왔지만, 씨조개 크기가 2mm밖에 되지 않아 검색에 걸리지도 않았습니다.

이처럼 불법 중국산 가리비가 우리 양식장을 점령한 이유는 정식 반입 절차를 거칠 경우 최대 85%가 폐사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최문기 /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외사계장
- "정식적인 절차에 의해서 들여오면, 5일에서 일주일 정도 걸리니까, 100만 패 같으면 70만 패 이상은 다 폐사한다고 합니다."

해경은 양식업자 62살 조 모 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5억 원 어치의 가리비를 압수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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