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도망친 것도 모르더니…"눈앞에서 도주범 놓쳐"
입력 2012-09-19 06:03  | 수정 2012-09-19 07:38
【 앵커멘트 】
지난 17일 대구 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도주한 50대 남성이 경북의 한 편의점에서 발견됐습니다.
유치장에 갇힌 피의자가 달아난 것도 모르더니 이번에는 눈앞에서 놓치고 말았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북 청도의 한 편의점으로 50대 남성이 들어오더니 김밥과 우유, 담배를 사고 사라집니다.

이 남성은 지난 17일 대구 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도주한 50살 최갑복 씨.

음식을 사려고 편의점에 온 최 씨를 수배전단을 본 주인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꼬리를 잡힌 겁니다.

▶ 인터뷰 : 편의점 주인
- "우리 딸이 사진 찍은 것을 보여주더라고요. 휴대전화로 보니까 조금 닮은 것 같더라고요. 자세히 보니 닮은 것 같아 제가 112에 신고를 했죠."

경찰은 도주로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기다렸지만 이를 눈치 챈 최 씨가 달아나면서 놓치고 말았습니다.


▶ 인터뷰 : 김덕환 / 청도경찰서 강력범죄수사팀 과장
- "도주를 하다 보니까 검문소 앞에서 불빛이 보이고 검문하는 것을 눈치를 채고 차량을 식당 주차장에 주차하고 도망을 간 것입니다."

경찰은 특공대와 타격대 등 500여 명을 투입했지만, 종적조차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도주사실을 2시간 넘게 몰랐던 것도 모자라 눈앞에서 도주범을 놓치면서 경찰은 체면을 구겼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도주사건이 발생한 대구 동부경찰서는 지난 3월에도 40대 남성이 달아나는 등 피의자 관리에도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한편, 눈앞에서 도주범을 놓친 경찰은 현상금 3백만 원을 내걸고 시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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