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태풍 후폭풍…추석식탁 비상
입력 2012-09-02 15:03  | 수정 2012-09-02 16:34
【 앵커멘트 】
태풍 볼라벤과 덴빈에 이어 이번엔 물가 태풍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추석 식탁이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02년 태풍 루사 10.2%, 2003년 태풍 매미 12.6%, 2007년 태풍 나리 8.8%.

2010년 태풍 곤파스는 신선식품 물가상승률을 무려 15.7%까지 올려놨습니다.

볼라벤과 덴빈, 이번엔 '겹태풍'으로 식탁 물가에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번 태풍 후 집계된 농경지 피해 면적은 4만 3천59 헥타르로 태풍 루사 때의 2.5배에 달합니다.


1만 8천675 헥타르의 과실나무가, 4천986 헥타르의 벼가 강풍에 쓰러졌습니다.

닭, 오리, 돼지, 소 등 가축도 30만 마리 넘게 죽고, 전복 등 어패류가 폐사하는 등 해상양식장 1만 6천여 칸도 파손됐습니다.

시장 물가는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습니다.

쪽파는 이틀 만에 가격이 두 배가 됐고, 두 달 새 가격이 9배나 뛴 상추도 전날보다 3.5% 올랐습니다.

백도는 전주 대비 325%, 아오리사과는 244%나 비싸졌습니다.

자연산 활넙치, 대구, 참조기, 우럭 등 수산물값도 치솟았습니다.

추석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물가는 지난해보다 15~20%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사과, 배, 쇠고기 등 15개 성수품을 집중적으로 공급해 물가 잡기에 나설 계획이지만 효과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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