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양경숙, 공천 관련 자료 위조"…공천 사기?
입력 2012-08-29 20:03  | 수정 2012-08-29 21:34
【 앵커멘트 】
민주통합당 공천 헌금 의혹 사건이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만났습니다.
검찰은 수사의 기초가 된 자료 일부가 위조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좋은 소식 감사하다", "박지원이 밀겠다".

공천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라디오21의 전 대표 양경숙 씨가 박 원내대표에게 받았다는 문자메시지 내용입니다.

하지만 박 원내대표는 구체적인 알리바이를 대며 문자를 보낸 적이 없다고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우원식 / 민주통합당 원내대변인
- "문자메시지를 보낸 시각인 2012년 2월 9일 14시 36분에는 박지원 대표는 오후 2시에 광주에서 김포로 가는 아시아나 항공기를 탑승 중에 있었다."

또, 문자를 주고 받은 적은 있지만, 일부 언론보도처럼 3천 번이나 된다는 것도 과장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도 수사관련 자료의
위변조 가능성을 처음으로 내비쳤습니다.

거액을 건넨 공천 희망자들을 안심시키려고 민주당으로 돈이 흘러간 것처럼 거짓으로 표기한 통장내역을 보여줬을 수 있다는 겁니다.

검찰 관계자는 "자금이 흘러간 것으로 보이는 일부 압수물이 있기는 하다"면서도 "위변조의 가능성을 두고 수사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수사착수 일주일도 안 돼 검찰 스스로 '위변조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상황입니다.

▶ 스탠딩 : 강현석 / 기자
- " 관련자를 구속하면서 기세 좋게 수사를 시작했지만, 수사 기초자료가 거짓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검찰의 입장도 난감한 상황입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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