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태풍 볼라벤] 가로수·간판 '쓰러지고 떨어지고'
입력 2012-08-29 05:03  | 수정 2012-08-29 05:49
【 앵커멘트 】
간판이 떨어지고 대형 유리창이 깨지는 등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속리산의 명물, 정이품송도 강풍에 가지가 부러졌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하얀색 승용차가 도로를 지나고 곧이어 큰 나무가 쓰러집니다.

강풍에 가로수가 뽑히면서 차량을 덮친 겁니다.

▶ 인터뷰 : 강영창 / 목격자
- "나무가 우지직하더니 쓰러졌어요. 마침 차가 지나갔는데 차가 밑에서 치고 지나간 거죠."

건물 천장 일부가 강풍에 뜯겨나갔습니다.

떨어져 나간 패널은 흉기처럼 날카롭습니다.


▶ 인터뷰 : 김진환 / 목격자
- "땅에 깔려서 오는 게 아니라 바람에 떠서 날아왔기 때문에 사람이 맞았으면 다쳤을 것 같아요."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강한 바람에 노점상 건물이 넘어져 이곳에 있던 택시를 덮치기도 했습니다."

순간 최고 풍속이 초속 50미터에 달하는 강풍 때문에 전국적으로 태풍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아파트와 상가 곳곳에서는 유리창이 깨지고 간판이 떨어졌습니다.

또 전국적으로 신호등 70여 개, 가로등 400여 개가 쓰러지고 가로수 3,000여 그루가 뿌리뽑혔습니다.

천연기념물 103호인 속리산 정이품송도 강풍에 가지가 부러졌습니다.

인명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광주에서 교회 건물 벽이 떨어져 89살 임 모 할머니가 숨지고 전남 목포에서는 52살 김 모 씨가 옥상에서 추락해 숨졌습니다.

경기도 안산 선곡동의 한 공장에서는 38살 선 모 씨가 강풍에 떨어진 천막지붕에 맞아 다리가 부러지는 등 전국적으로 4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 june12@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김 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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