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원서 또 '묻지마 살인'…잠자던 가족 참변
입력 2012-08-22 05:03  | 수정 2012-08-22 05:49
【 앵커멘트 】
의정부에서 무차별 흉기 난동이 벌어진 지 사흘만에 이번에는 수원에서 끔찍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살인 전과자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고 4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경기일보 구예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21일) 새벽 12시 50분쯤 경기도 수원의 한 유흥주점.

39살 강 모 씨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술집에 들어가 업주 유 모 씨에게 성폭행을 시도했습니다.

실패하자 업주와 손님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습니다.

강 씨는 또 500m 정도 떨어진 가정집에 들어가 잠자던 일가족을 대상으로 2차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스탠딩 : 구예리 / 경기일보 기자
- "도주하던 강씨는 이처럼 막다른 골목이 나오자 문이 열려 있는 집으로 들어가 거실에 나와있던 피해자들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65세 고 모 씨는 병원으로 옮기던 중 숨졌고 부인 이 모 씨와 아들도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현자 / 이웃 주민
- "내가 낮에 전화해서 이 언니가 전화를 새벽 한시에 했나 보다 해서 전화를 안 받아버린 거야."

강씨는 살인과 특수강간 등 전과 11범으로, 출소한 지 한 달 만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붙잡힌 강씨는 겁날 게 없다며 큰소리를 치고, 식사와 휴식까지 당당하게 요구하는 파렴치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한상균 / 수원 중부경찰서 형사과장
- "이제 들어가면 다시 빛을 보지 못할 것 같다, 술에 많이 취해 있으니 잠을 서너 시간 재워주면 모든 범죄사실을 속 시원하게 밝힐 테니까…."

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경기일보 구예리입니다.
영상취재 : 전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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