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미FTA 3차 협상 개시...신경전 치열
입력 2006-09-06 09:47  | 수정 2006-09-06 09:47
한미 FTA 3차 본협상이 오늘 오전 원산지 통관 분과 협상을 시작으로 협상에 돌입했습니다.
한미 두나라 수석대표는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쟁점분야의 협상 방침을 밝혔습니다.
시애틀 현지 연결합니다. 유상욱 기자!!

네,,,브리핑룸이 차려진 웨스틴호텔입니다.

앵커1) 원산지 통관 분과회의가 진행중입니까,,?

네,,원산지 통관 분야가 공식협상 개시 하루전에 분야별 협상을 시작해 조금전 오늘 일정을 마쳤습니다.


원산지 통관 분야 협상에서 우리측은 완성된 제품의 원사까지 생산한 나라를 원산지국으로 인정한다는 '얀 포워드' 방식을 고집하는 미국측 주장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우리측은 제3국에서 원사를 수입한 뒤 완전가공을 통해 섬유제품을 만들었다면 제품 생산국을 원산지국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는 상태입니다.

양국은 섬유 원산지 문제를 7일부터 열릴 섬유 분과 협상에서 본격적으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또 개성공단 제품의 한국산 인정 문제를 놓고 양측은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2) 김종훈 대표와 커틀러 대표가 기자회견을 했는데,,어떤 내용이 나왔습니까.

네,,김종훈 수석대표와 커틀러 대표가 각각 30분 정도 기자회견을 가졌는데요,,

먼저 김종훈 대표는 공기업 시장원리 적용과 관련해 "당초 설립취지에 부합하는 공기업에 대해서는 상업적 고려를 배제하기로 한미 양국 간 정리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독점적 지위를 갖는 공기업은 시장가격에 맞춰 가격을 정하는 상업적 고려를 해야 한다는 논의가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대표는 또 미국이 재벌규제 방안을 들고 나온 것에 대해 "출자총액제한제도나 공정거래법상의 기업규제라는 측면에서 볼 때 오히려 국내 대기업집단이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점을 미국측에 설명했으며 미국측의 요구는 잘못된 인식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의 기자회견이 끝난 뒤, 곧바로 커틀러 대표의 회견이 이어졌는데요,,

커틀러 대표는 자동차와 제약, 농산물 분야의 협상에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커틀러 대표는 또 개성공단 제품 한국산 인정 문제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했습니다.

앵커3) 현지 원정 시위대 움직임도 전해주시죠,,,

네,,원정시위대도 공식 협상 일정에 맞춰 시위활동에 들어갔는데요,,

민주노총 관계자들은 미국 노총 산별회의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FTA 협상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양국 노동계는 한미 FTA가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등 두 나라 노동자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자본의 이익만 극대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미 FTA에 반대하는 원정 시위대 본진 30여 명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전에 시애틀에 도착해 시위대에 합류했습니다.

시위대는 공식협상 첫날인 내일 협상장소인 컨벤션 센터 앞에서 시위를 벌일 예정입니다.

한편, 시애틀 경찰청은 합법적인 시위대의 집회·시위 행위는 보장하되 일반시민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공공시설을 파괴하는 등의 범법행위에 대해선 체포 할 수 있다며 강력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시애틀에서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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