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폭탄 된 각종 인화물질…피해 키웠다
입력 2012-08-13 20:03  | 수정 2012-08-13 20:37
【 앵커멘트 】
이처럼 인명 피해가 컸던 것은 공사 중이던 건물에 각종 인화물질이 가득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방재시설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습니다.
이어서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불이 난 공사현장 지하 3층입니다.

온통 검게 그을렸습니다.

불길이 크레인까지 치솟은 흔적도 역력합니다.

공사 중이던 지하 3층에는 인화물질인 우레탄과 스티로폼 심지어 가스통까지 있었습니다.


때문에 불이 갑자기 커져 순식간에 연기가 지하에 가득 차면서 근로자들이 피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지하 3층이 축구장 3분의 2 크기인 8천6백 제곱미터나 될 정도로 넓어 근로자들이 어둠 속에서 출구를 못 찾았을 가능성도 큽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보시는 것처럼 공사장은 철골 구조 등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때문에 지하 3층에서 난 화재는 피해를 더 키웠습니다."

이런 구조 때문에 소방대원들이 화재 현장에 진입하기 어려워 인명피해가 더 커졌습니다.

방재시설도 부족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유건철 / 서울 종로소방서장
- "신축 공사장으로서 소방 시설이 없습니다. 공사 현장에 일부 소화기는 있겠지만, 각종 소방시설은 아직 설치·공사 중에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는 상태라…."

경찰은 현장소장 등 공사현장 관계자를 상대로 제대로 소방시설을 점검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just@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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