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둣가에 번지는 마약 …공급 조폭도 기승
입력 2012-08-13 20:03  | 수정 2012-08-13 21:31
【 앵커멘트 】
최근 부둣가에 마약이 급속하게 퍼지고 있습니다.
잠을 자지 않고도 일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마약을 찾는 선원들이 늘면서, 공급책인 조직폭력배들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인천의 한 주택가.

해양경찰이 압수수색을 하자 대마 종자가 쏟아져 나옵니다.

▶ 인터뷰 : 인천해양경찰서 수사관
- "무슨 씨죠, 이게? (삼씨인데….) 삼씨가 왜 여기 있어요, 삼 심으려고?"

조사 결과 46살 함 모 씨는 상습적으로 대마를 흡연하거나 메스암페타민을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처럼 최근 바닷가 주변 마약사범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까지 해경이 적발한 마약사범 건수는 95건으로, 지난해 전체 82건을 이미 초과한 상태입니다.

직접 선원들에게 마약 실태를 물어보자 놀라운 답이 나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인천항 연안부두 선원
- "코카인 같은 거 흡입해서…. 인사불성돼서 실려가는 사람들도…. 새벽에 나가는데 일일이 아이스박스하고 몸수색할 수 있어요?"

때문에 마약을 공급하는 조직 폭력배들도 부둣가를 중심으로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달 초, 선원 등을 상대로 마약을 팔거나 투약한 조직 폭력배 일당 9명이 해경에 무더기로 검거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손상헌 / 인천해양경찰서 수사과 마약팀장
- "메스암페타민을 투약하게 되면, 각성 효과 때문에 잠을 안 자도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이미 사회 깊숙이 파고든 마약이 이제는 부둣가 선원의 안전과 생명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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