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조기문 구속 여부 오늘 결정…'공천헌금' 달러로 건넸다?
입력 2012-08-13 15:10 
【 앵커멘트 】
새누리당 '공천헌금' 의혹의 열쇠를 쥐고 있는 조기문 전 부산시당 홍보위원장의 구속 여부가 오늘(13일) 결정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한진 기자!
(네, 부산지방법원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1 】
조 씨에 대한 영장 실질심사에서 검찰과 변호인 측의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공천헌금' 중간 전달자인 조기문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오늘 오전 부산지법에서 열렸습니다.


조 씨는 지난 3월 15일 새누리당 공천에 힘써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영희 의원 측으로부터 3억 원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조 씨는 오전 9시35분쯤 부산지검에 출석하면서 미소를 짓는 등 여유를 부리기도 했지만,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조 씨가 당초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가 2차 조사에서 '활동비 명목으로 500만 원을 받았다'고 말을 바꾸는 등 조 씨가 3억 원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검찰은 현 의원의 남편이 사건 당일 이전에 달러와 유로 2만 2천 달러를 환전한 정황을 포착함에 따라 공천헌금 3억 원이 달러와 유로, 엔화 등으로 전달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 수사과정에서 현 의원이 조 씨의 차명 휴대전화로 연락해 증거를 인멸할 것을 지시하는 등 증거인멸의 우려가 커 구속 수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따라 검찰과 변호인 측은 오늘 영장실질심사에서 조 씨가 받은 돈의 성격과 규모를 놓고 설전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조 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검찰은 3억 원이 오간 3월 15일을 전후해 현영희 의원과 돈의 최종 목적지로 지목된 현기환 전 의원이 10여 차례 통화하거나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조 씨에 대한 구속 여부가 결정되면 이번 주 중으로 현 의원과 현 전 의원을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부산지방법원에서 MBN뉴스 송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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