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440mm 물 폭탄 맞은 군산 '아수라장'
입력 2012-08-13 15:03 
【 앵커멘트 】
어제(12일)와 오늘(13일) 전북 군산에 4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택과 농경지가 물에 잠기고 산사태가 나는 등 시 전체가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비탈진 산 쪽에서 흙탕물이 쏟아집니다.

자동차는 흙더미에 처박혀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습니다.


오늘(13일) 새벽 2시 반쯤 군산시 소룡동 한 아파트 뒷산이 폭우로 순식간에 무너졌습니다.

▶ 인터뷰 : 이영일 / 군산시 소룡동
- "비가 그치지 않고 천둥과 산사태가 일어나 차가 둥둥 떠서 밀려다니는데 정말 놀랬습니다."

폭우로 불어난 물에 농경지 2천 헥타르가 침수됐고, 축산농가에서는 닭 4만 8천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주택은 50여 채가 잠겼고, 산업단지 내 공장 침수도 잇따랐습니다.

도심 상가는 물 폭탄에 전쟁터로 변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침수 피해가 컸던 군산시 보건소 사거리입니다. 시간당 130mm의 많은 비가 쏟아진 오늘(13일) 새벽 침수 높이는 성인 키를 훌쩍 넘었습니다."

주민들은 사전 대비가 소홀했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 인터뷰 : 박청규 / 군산시 나운동
- "군산시 나운동은 해마다 비가 오면 침수가 됐어요. 저희가 시청을 쫓아가 얘기를 해도 제대로 된 처리를 안 해주고 만나주지도 않아요."

어제(12일)와 오늘(13일) 군산지역에 내린 비는 최고 444mm.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앞으로 게릴라성 폭우가 잦을 것으로 보여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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