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그림의 떡' 서민금융…손에 잡힐까
입력 2012-07-19 20:02  | 수정 2012-07-19 21:33
【 앵커멘트 】
'사채는 가깝고 서민금융은 멀다'는 말이 있습니다.
서민금융 대책은 요란한데, 정작 필요한 지원은 제때 받기 쉽지 않는 게 현실인데요, 서민금융 지원 실태를 강영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황학동 전통시장에서 족발집을 운영하고 있는 임인환 씨.

연 40% 육박하는 고금리 대출에 허덕이다, 때마침 삼성미소금융재단에서 4%짜리 저금리 대출로 전환하면서 겨우 악순환의 고리를 끊었습니다.

▶ 인터뷰 : 임인환 / 자영업자
- "사금융은 39%까지 썼어요. 굉장히 어려웠어요. 그 상태에서 미소금융 신청해서 저리로 대출해주니까 고금리 대출을 갚고…. 이자 부담이 굉장히 줄었죠."

임 씨는 아주 운이 좋은 경우입니다.

저신용자 상당수가 서민금융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고금리 사금융에 기대는 실정입니다.

서민대출 누적액은 4조 9천억 원을 돌파했지만, 대부업체 이용금액은 8조 원, 불법 사채까지 더하면 30조 원 이상입니다.


여기에 취약계층이 갈수록 늘면서 서민금융 수요도 덩달아 커지고 있습니다.

지원기관이 중구난방 흩어져 혼란스럽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 인터뷰 : 정찬우 / 금융연구원 부원장
- "금융위나 정부부처, 산하기관들이 독자적으로 정보의 공유 없이 (서민금융) 사업을 추진하다 보니…. 컨트롤 타워를 구성해서 사업을 통합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뒤늦게 금융당국이 서민금융 지원 강화대책을 내놨습니다.

서민금융 연간 지원규모를 4조 원 수준으로 늘리고, 종합지원센터를 개설해 접근성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이 골자입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 "서민금융 지원책은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땜질식으로 나오고 있어 근본적인 해결은 멀었다는 지적입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