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학생은 아르바이트…대학은 '돈 잔치'
입력 2012-07-19 17:39  | 수정 2012-07-19 21:52
【 앵커멘트 】
대구대학교가 무려 18년 동안 임시이사 체제를 유지하다 최근 이사장을 선출하는 등 겨우 정상화됐습니다.
그런데 이를 축하한다며 교직원들에게 수십억 원의 특별 보너스를 지급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구대학교는 지난달 이사장 선출로 가까스로 정상화됐습니다.

이전 재단과 현 재단이 다투다 임시이사체제로 운영된 지 18년 만입니다.

그런데 대구대가 이를 자축하면서 교직원들에게 15억 원의 특별보너스를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임금을 동결한 다른 대학과 달리 대구대는 교직원 임금을 3.5% 일괄 인상했습니다.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사실상 돈 잔치를 한 셈입니다.

▶ 인터뷰 : 권정택 / 한국 비정규 교수노조 수석부위원장
- "그 정도 금액 같으면 등록금을 인하한다든지, 많게는 10% 적게는 7~8% 정도까지도 인하할 수 있는 금액이고 또 학생들의 장학금 수혜금액을 조금 늘린다든지…."

대구대는 다른 대학도 이사장이나 총장 취임 시 보너스 지급하고 있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대구대 관계자
- "다른 학교도 보통 지급을 합니다. 그런데 우리 총장님이 들어오시고 학생이 행복한 대학을 모토를 걸고 오셨기 때문에 등록금을 동결하려고 특별 보너스도 지급하지 않고…. "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20여 년간 파행으로 운영돼 온 대구대의 정상화는 분명히 축하할 일입니다. 그러나 이를 빌미로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굳이 돈 잔치를 해야 했는지 의문입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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