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14 안내전화 폭언·성희롱엔 이젠 고소 고발…최근 정치 불만 폭언 늘어
입력 2012-07-19 17:04  | 수정 2012-07-19 20:53
【 앵커멘트 】
114 안내원들이 한 달에 1,700건이 넘는 폭언과 성희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전화 하시는 분들 이제 조심하셔야 겠습니다. 앞으로는 고소·고발을 당할 수 있습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114 안내 전화로 정치권에 대한 불만을 털어 놓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현 정권에 관한 것은 저희가 답변할 부분이 아닌 것 같습니다.>

▶ 인터뷰 : 최윤지 / KT 114안내 팀장
- "먹고살기가 힘들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많이 불만을 토로하시고 특히 정치적인 면에서 굉장히 많이 불만을 토로하고…."

폭언에 성희롱까지, 거친 말들이 대부분입니다.

▶ 인터뷰 : 박주미 / KT 114 안내
- "퇴근할 때쯤에 내가 직접 너희 회사 앞에서 기다리겠다. 그래서 너를 해코지 하겠다. 약주하시면서 쌍스러운 욕 하시는 분들, 야한…. 성희롱에 가까운…."

통신법상 폭언과 성희롱 발언 녹취를 들어볼 수 없어 서울 종로구에 근무하는 안내원들에게 직접 물었습니다.

<악성전화를 받은 경험이 있으신 분 손을 들어주세요.>

거의 모든 안내원이 악성전화를 받았으며 저녁 10시부터 새벽 2시에 집중됐습니다.


월평균 1,700건에 달하는 악성전화는 폭언과 욕설이 절반에 달했고 성희롱도 5%가 넘었습니다.

▶ 인터뷰 : 강호형 / 기자
- "하지만, 앞으로 이런 악성고객은 법적 고소·고발 조치를 당하게 됩니다."

악성고객에 대해서는 삼진아웃 제도를 시행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것입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뒤로 114 문의는 20% 줄었지만, 악성전화 강도는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힘내세요. 고객님~!>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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