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진주만, 꿈의 해군기지…제주 민·군 복합항은?
입력 2012-07-17 21:20  | 수정 2012-07-18 05:55
【 앵커멘트 】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유명한 미국의 하와이 섬은 우리나라의 제주도와 공통점이 많은데요.
특히, 해군기지가 주둔하고 있는 관광도시라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제주해군기지의 앞날을 예측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성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하와이 섬 남방에 위치한 진주만 해군기지.

미 태평양함대사령부 소속 군함들의 모항으로 사용되는 이곳은 미국의 핵심 군사요충지입니다.

훈련이 한창인 군항의 모습과 대조적으로 기지 한편엔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

2차 세계대전과 이라크전 등을 참전하고 퇴역한 미주리전함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일본이 2차 세계대전 항복문서를 서명한 곳으로도 유명한 미주리호는 매년 수십만 명이 찾는 관광명소입니다.

▶ 스탠딩 : 정성기 / 기자 (하와이 진주만)
- "진주만 기지는 우리 해군이 제주도에 건설 중인 민군복합항의 모범사례로 꼽힙니다. 이곳 전시관과 같은 관광자원 개발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진주만 기지에서 발생하는 경제효과는 연간 70억 달러, 우리 돈 8조 원으로, 하와이가 매년 관광수입으로 벌어들이는 15조 원의 절반이 넘습니다.

▶ 인터뷰 : 제프 제임스 / 진주만 해군기지 사령관
- "진주만 기지에는 1만 3천여 명의 해·공군이 주둔하고 있고, 기지 내 고용된 민간인 수는 1만 4천여 명에 달합니다. 대규모 기지가 들어서면서 민간인 고용증대로 이어진 것입니다."

우리 해군도 오는 2015년까지 15만 톤 크루즈 선박 2척을 수용할 수 있는 민·군 복합항을 제주도에 건설 중입니다.

기대되는 경제효과는 연간 2천300여 억 원.

안보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리는 제주해군기지가 진주만 기지처럼 지역사회와 공존하는 세계적인 명소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 gallant@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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