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비만 아이에게 "여름방학은 절호의 기회"
입력 2012-07-17 10:25 
비만 아이들에게 여름 방학은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비만을 개선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수 있다. 평소에 할 수 없었던 운동이나, 식이요법, 규칙적인 취침 시간 등을 실천하기에 방학만큼 알맞은 시간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방학 때 늦잠을 자려고 하거나, 간식을 많아 먹으려 하기 때문에 반드시 부모들의 적절한 지도가 필요하다.
방학 중 아이들의 식생활과 운동,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효율적인 비만 관리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 올바른 식습관, 가족 전체가 참여해야
비만한 아이들은 대부분 식이요법과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으로 관리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아이에게만 식이요법을 강요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아이들은 대부분 가족의 식습관을 따라하는 경향이 있는 까닭이다.

따라서 식생활 개선을 위해서는 가족 전체가 식이요법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선 요리를 할 때 튀기거나 볶지 말고, 굽거나 찌는 형태로 조리하는 것이 좋고, 아이들이 충분한 과일과 야채를 섭취할 수 있도록 신경써야 한다.
하지만 체중 감량에 집착해 지나치게 음식량만을 줄이거나 아이가 좋아하지 않는 음식을 강요할 때에는 키가 크지 않거나 특정 음식에 대한 거부 반응, 식이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비만 아이의 식이요법은 체중을 줄이기보다는 유지하는 데 초점을 두고 식습관을 서서히 변화시키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아이가 비만이면서 공복혈당이거나 고혈압, 고지혈증, 지방간 등이 동반된 경우 체중 감량이 필요할 수 있으니 이럴 때는 전문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이때 아이는 부모의 생활습관을 따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부모도 올바른 생활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부모도 함께 상담과 같은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김혜원 아이러브비만센터 원장은 부모는 늘 아이의 체중에 관심을 갖고 정상체중 범위를 벗어나지 않도록 바른 식습관을 갖도록 해줘야 한다”며 규칙된 시간에 식사를 하도록 하고, 그 시간에는 TV나 책을 보지 말고 식사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해야
규칙적인 운동은 비만 아이에게도 체지방을 줄이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러나 운동은 1주일에 3∼5회 정도 지속적으로 꾸준히 해야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걷기, 자전거 타기, 달리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의 경우 한 번에 30~40분 이상씩 해야 지방을 태워서 없애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운동 종목을 선택할 때는 아이들이 재미를 느끼며 꾸준히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 하기 싫은 운동을 강요에 못 이겨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면 운동에 대한 거부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비만 아이들은 자신의 체형이 노출되는 것을 꺼리기 때문에 수영과 같은 운동은 반드시 아이의 의사를 물어보고 결정해야 한다. 또한 운동에 부모가 참여할 경우 정서적인 안정감과 가족 간의 유대를 얻을 수 있다.
문득곤 미파문피부과 원장은 운동을 시작할 때 갑자기 체중 부하가 많은 운동을 하면 관절에 무리가 갈 확률이 크다”며 처음에는 실내 자전거처럼 앉아서 하는 운동이 무리가 덜 가며, 체중 감량이 되면 체중 부하가 되는 쪽으로 전환해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작은 실천에도 칭찬과 보상을
아이들의 생활습관을 교정하기 위해서는 작은 실천에도 큰 칭찬과 보상이 필요하다. 단 보상 내용에 외식과 같은 음식을 통한 방식은 피해야 한다.
다만 방학 기간에는 평소 때 보다 1시간 정도 더 잘 수 있도록 배려하되, 밤 10시 전후에는 가급적 수면을 취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 방학 때는 아이들이 밤늦게까지 TV를 시청하고 늦잠을 자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또한 식사시간이 늦춰져 밤참을 자주 먹게 되면 체중이 늘어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아침식사를 비롯해 식사는 꼭 제시간에 하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TV 시청, 비디오 게임, 컴퓨터 등은 주로 앉아서 이뤄지기 때문에 비만과 관계가 깊다. 따라서 다른 아이들과 함께 하는 야외활동 시간을 늘리도록 해야 한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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