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원전 반대' 대규모 시위…17만 명 참가
입력 2012-07-17 03:38  | 수정 2012-07-17 06:15
【 앵커멘트 】
일본에서 원전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어제 도쿄 시내에서 벌어졌습니다.
주최 측 추산 17만 명이 모인 이번 시위는 지난 60년대 안보 투쟁 이후 최대 규모로 알려졌습니다.
김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원전 반대 문구가 쓰인 깃발이 휘날립니다.

원전 재가동을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는 시위대의 행렬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최근 재가동을 시작한 원전을 포함해 50기에 달하는 일본 내 모든 원전의 폐쇄를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도쿄 중심의 요요기 공원에서 열렸습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오에 겐자부로와 작곡가 사카모토 류이치 등이 참가한 이번 집회에는 30도가 넘는 더위에도 수많은 인파가 모여 '원전 반대'를 부르짖었습니다.


평소 정치 사회문제에 목소리를 내는데 소극적이었던 일본인들이 원전 문제에는 적극적인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히로코 사토 / 시위대
- "더욱더 많은 사람이 원전 반대를 주장하려고 모이고 있습니다. 저도 일본 정부에게 우리의 목소리가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왔습니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 참가자를 17만여 명으로 추산했고, 이는 1960년대 미·일 안보조약 개정에 반대했던 '안보투쟁'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그러나 일본 내 원전 반대 여론에도 일본 정부는 내일(18일) 오이원전 4호기도 재가동에 들어간다는 방침입니다.

MBN 뉴스 김지수입니다. [pooh@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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