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난청' 환자 급증…스마트폰 소리 줄인다
입력 2012-07-16 18:40  | 수정 2012-07-16 21:39
【 앵커멘트 】
스마트폰이나 MP3로 음악 듣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조심하셔야겠습니다.
볼륨을 지나치게 높이면 청력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위험성을 인식한 정부도 스마트폰의 최대 음량을 줄이는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김한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하철 4호선 삼각지부터 명동까지 구간입니다.

상당수 승객이 귀에 이어폰을 끼고 있습니다.


옆 사람에게 들릴 정도로 볼륨을 높인 채 음악을 듣는 이들도 보입니다.

▶ 인터뷰 : 황인성 / 경기 시흥시
- "이어폰 들을 때 최대치로 해서 많이 듣는데요. 처음에는 시끄럽지만 듣다 보면 괜찮아져서 평소에도 그렇게 하고 다닙니다."

볼륨을 높여서 듣는 습관은 어떤 영향을 미칠까.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볼륨을 최대로 높였을 경우 어느 정도의 소음이 발생하는지 제 휴대폰으로 직접 실험해 보겠습니다. 유럽의 기준치가 100dB인데 보시다시피 그 기준치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다른 기기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환경부가 조사했더니 7개의 스마트폰 중 4개가 100dB을 넘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소음성 난청 등 청력손실입니다.

미국 산업안전보건청은 100dB의 소리에 2시간 이상 노출되면 청력손실이 발생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스마트폰이 빠르게 보급되면서 소음성 난청으로 진료받은 10대 환자 수는 최근 5년 사이 30%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원 / 국립환경과학원 연구사
- "청소년들의 소음성 난청에 대한 원인이 외국에서는 휴대용 음향기기 때문으로 보고되고 있고…."

정부는 내년부터 스마트폰의 최대 음량을 유럽과 같이 100dB 이하로 줄일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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